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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책] 두려움 없이 엄마 되기
관리자   2016.10.23 21:37:06

두려움 없이 엄마 되기

두려움 없이 엄마 되기

지은이 : 신순화

펴낸곳 : 민들레

펴낸날 : 2012-01-10


신순화

1970년 생. 성심여대(현 카톨릭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사회복지사로 5년 동안 일했다. 젊은 날엔 사랑도 일도 힘들어 마음 둘 곳을 찾아 요가며 명상, 등산에 몰두하기도 했다. 2002년 서른일곱 살의 남편을 만나 결혼, 그 후 9년 동안 세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산업화된 출산 문화가 싫어 첫아이는 조산원에서, 둘째와 셋째아이는 집에서 낳았다. 아이 키우면서 배우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아 6년 전부터 평온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에 틈틈이 사진과 글로 기록을 남기고 있다. 그 이야기에 함께 즐거워하고 눈물 흘리는 이들이 늘어나 세 해째 파워 블로거로 선정되었고, 육아, 교육 관련 잡지와 한겨레 신문사가 만든 육아 사이트 <베이비 트리>에 필진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마음껏 잠자기, 먹기 싫을 땐 밥 안 하기, 휴식 같은 여행 떠나기 등등 엄마로 사느라 못 해본 것들도 많지만, 잠 못자고 늘어진 옷에선 젖 냄새가 가실 날이 없어도 엄마인 지금의 자신이 좋다는 그녀. 병원과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고 아이 키우는 일에 씩씩하게 도전하는 중이다. 자연스러운 출산과 육아의 참 행복을 느끼기도 전에 너무 미리 겁 먹고 돈부터 걱정하는 이 시대 예비 엄마들, 부모들에게 용기를 주는 이야기를 전한다.


자연스럽게 평화롭게 아이 낳고 키우기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가장 밑바닥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 어떤 죽비도, 스승도 이렇게 무섭고 엄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 글은 여전히 같은 잘못을 저리르고, 밤이면 잠든 아이들 머리맡에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혼자 훌쩍이는 못난 고백들이다. 그러면서 깨닫고 고개 끄덕이고 잊지 말자고 품었던 생각들이다.

"우리는 출산과 육아의 참행복을 느끼기도 전에 너무 미리 겁을 내고, 부담을 느끼고, 돈을 먼저 걱정한다."

생명의 힘을 믿으며 조산원과 집에서 세 아이를 낳은 한 엄마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얼마나 가치롭고 놀라운 배움의 나날인지 일깨워준다.

이 위태하고 춤추듯 서툰 걸음마의 날들은 얼마나 빨리 사라질까. 내 손을 잡지 않고 날듯이 뛰어가게 되는 날도 머지않았으리라. 아이를 키우는 일이란 분명 지극히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눈부신 보석들을 매순간 발견하고, 안타까워하면서도 보석을 내려놓는 일이기도 하다. 영원히 잡아둘 수 없기에 더 빛나는 것들을 아쉬워하면서도 이 순간만큼은 마음껏 누리고 싶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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