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두 아들이 있는데,
12그 둘째가 아비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비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13그 후 며칠이 못되어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허비하더니,
14다 없이한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저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15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하나에게 붙여 사니, 그가 저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16저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17이에 스스로 돌이켜 가로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군이 얼마나 많은고?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그림] 탕자의 뉘우침 (귀스타브 도레, Gustave Doré, 1866년)
18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19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군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20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교리 +
21아들이 가로되,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하나,
22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23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저희가 즐거워하더라.
[그림]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 (귀스타브 도레, Gustave Doré, 1866년)
25맏아들은 밭에 있다가 돌아와 집에 가까왔을 때에 풍류와 춤추는 소리를 듣고,
26한 종을 불러,
'이 무슨 일인가?'
물은대,
27대답하되,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으매, 당신의 아버지가 그의 건강한 몸을 다시 맞아 들이게 됨을 인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았나이다.'
하니,
28저가 노하여 들어가기를 즐겨 아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29아버지께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30아버지의 살림을 창기와 함께 먹어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31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32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았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
[그림] 돌아온 탕자 (렘브란트,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1668년)